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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꽃피는 봄 산에서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248회 작성일 2020-04-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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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꽃피는 봄 산에서
 
 
 
산수유, 개나리, 벗꽃, 진달래
세상에는 봄향기로 가득하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마스크를 썼음이여
봄향기 맡을 수 없는 숨막힘에
흘러가는 봄날의 아쉬움을 달래려 산을 올랐다
 
 
 
사람이 사람을 만남이 자유롭지 않음이여
사람의 거리를 떠나는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으나
앙상한 가지로 핀 생강나무꽃이
노오랗게 향기 풍기며 반기어 준다
 
 
 
청솔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빛 줄기
한올한올 미시며 곱게 피어 있는 저 꽃은
응달진 세상을 희망으로 보여 보여 주며
마스크로 인한 잠시간의 불편을 투정하는 나를
조용히 무릎 꿇게하여 빛줄기 마시게 했다.
 
 
 
2020. 4. 1. 원로목사 김영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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