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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겨울 소나무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625회 작성일 2017-12-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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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눈을 떴다하여
숨을 쉬고 있다하여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창밖의 소나무
가로등을 안고 고요히
밤을 지새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저 무거운 짐
하얗게 짓눌리게 지고도
파아란 마음을 가지고
깊이 생각을 하고 있다
살아있다
 

아파트 앞 정원에
심겨진 소나무
살을 도려내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삭풍이 불어도
풍설이 쌓여도
독야청청 하늘 우러러
언제나 희망이다
 

의연함
인내심
담담함과 든든함
 

,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낮과 밤을 한결같이
천둥벼락 치는 날에도
세상이 싸늘하게 얼어 붙어도
어쩌면 그렇게도 희망인가
 

천성길 가는 나그네
오늘을 걷는 인생
높푸른 하늘로 눈길 던졌다
겨울 소나무를 응시한다
 

인고의 삶일지라도
겨울 소나무처럼
말없이
변함없이
푸르게 푸르게
깊은 생각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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