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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전체게시물 214건 / 13페이지
삼위교회
18-03-03
18845
토닥 토닥 토닥 죽었던 초목을 살리는 소리 생명이 살아나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잠든 대지를 깨우는 소리 거인이 깨어나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낙심된 가슴을 부풀리는 소리 나뭇가지 마다 희망이 불거지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닫혔던 입을 열게 하는 소리 개구리가 입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보일듯 보이지 않은 손의 두드림 …
삼위교회
19-12-28
18854
목회를 마치며                  김영덕 목사   시간은 세월은 궤도의 연륜이었다   해는 아침에 솟아 서쪽으로만 돌았었다   나이테 감겨만 갔고 점점 늘어만 갔었다   영글어야…
삼위교회
18-12-08
18869
그분이 계시기에     그분이 계시기에 캄보디아를 향하는 발길 가슴에 생수가 솟았고 마음에서 찬양이 넘쳤고 영혼에서 하늘 빛이 빛났다   그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어찌 우리가 만나 마음이 하나 되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영광의 길을 함께 가겠는가   하늘의 복이여 하늘의 은총이여 우리 비록 티끌 인생이나 그분이 계시기에 복의 씨앗을 심고 다니노니  …
삼위교회
18-02-24
18870
호수위의 원앙항쌍 하루종일 희희낙락 허구한날 함께함이 저렇게도 좋은건가   어딜가도 함께가고 무엇해도 함께하니 함께하지 아니하면 살지못할 동물인가   털어주고 닦아주고 안아주고 칭찬하며 하루종일 사랑노래 보고봐도 보고싶다…
삼위교회
18-02-03
18884
무이네 사막은 광활한 사막을 맛보게 하는 사막의 축소판 모래밭이다   모래라 하여 여느 모래로 생각마라 한없이 부드럽다 더 이상 부드러울 수 없다   돌도 부수어지면 이렇게 부드러워진다면 하물며 사람이랴 사람의 마음이랴   부드러운 실체를 밟다가 가슴이 떨려 추한 신발을 들고 모랫살 깊숙이 맨발을 넣었다 아! 감미로운 촉감이여   사막위에 발자국…
삼위교회
19-11-02
18887
억세풀         김영덕 목사   익어가는 가을 추락하는 기온이 몸 깊이 파고드는 때 하늘공원을 찾았다   흐르는 바람에 인파의 물결은 밀리고 푸르렀던 평원에 은빛물감 살뜰히 쏟아져 하얀 파도가 출렁이고 있다   인파가 쏟아내는 환호 감격의 소리 높으니 억세꽃 신바람이 났음이여 그칠줄 모르는 춤…
삼위교회
18-02-09
18897
코앞의 설 명절 그리움이 달려와 가슴을 볶는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시냇물 따라 흐르는 물소리에 서리내린 머릿결 날리며 구름을 쫓아가 본다   잊으려고 할수록 또렷이 밀려오는 옛 고향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   그립다 가슴에 깊이 박혀 살고 있는 그 시절이 맑은 하늘에서 불어 오던 청결했던 그 바람이   그 들판과 세상에도…
삼위교회
19-10-26
18931
어느 가을 날           김영덕 목사     언제쯤이면 저 잔잔한 호수에 빠질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저 아름다운 호수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늘이 호수에 빠지고 호수가 하늘의 품에 안겨 하늘과 호수가 하나 됨이여 어디를 보아도 평화로와라 &n…
삼위교회
18-04-29
18996
이천십팝년 사월 이십칠일 역사적인 해가 솟았다 지고 솟음을 반복한다 하여 같은 해가 아님이여 이 날 오전 아홉시 삼십분이면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남이리니 가히 역사적인 해이리라   아침 해가 왜 이리 희미한가 뿌옇게 된 하늘로 솟은해는 달인지 해인지 분별이 어려우니 오늘의 회담에 걱정이 살아난다   판문점을 향하여 쏟아지는 세인들의 이목이여 저들의 숨소리는 님들에게로 달려감이니 님…
삼위교회
19-11-30
19004
병원에 입원한 복                김영덕 목사   수술실로 가는 길 눈에 보이는 사람은 모두 환자 뿐이다 건강한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휠체어에 밀려가는 사람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가는 사람 모두들 말이 없다 초조한 기색…
삼위교회
19-11-23
19011
사랑이여!              김영덕 목사     애간장이 녹아 내리도록 보고 싶은 사랑이여   가랑잎 소리에도 가슴 설레이게 기다려지는 사랑이여   상사병으로 앓아 누워서라도 함께하고 싶은 사랑이여   통곡하며 미치도록 …
삼위교회
19-10-19
19022
허수아비의 생                      김영덕 목사   기운찬 햇살 기온 뚝 떨어져 힘을 잃고 짧아지는 하루 낮에 그림자 길게 늘어뜨리니 꽉 찼던 들녘 어느새 듬성듬성 잇빨이 빠진다   붉게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