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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전체게시물 214건 / 17페이지
삼위교회
19-02-02
19451
그리움                    김영덕 목사     눈 감으면 달려오는 세상 아름다웠던 세계 그 곳은 언제나 향기로웠다   외로울 때면 눈발 날리던 얼음판 그 위를 달리는 썰매의 소리 팽이 때리는…
삼위교회
19-02-16
19453
거울 속의 나   김영덕 목사   매일 보면서도 나를 보지 못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딴에는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제대로 생긴 곳이 보이지 않는다   얼굴을 보아도 눈을 보아도 귀를 보아도 선한 구석이란 없다   얼굴은 왜 저리 모가 났고 눈은 날카롭고 작으며 귀는 또 왜 저리 아래로 향했는지 정말…
삼위교회
18-07-11
19455
똑똑똑 문두드리는 소리가 아닌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양동이 세숫대야 낙수 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떨어지는 빗물이야 빈그릇을 받치면 된다지만 구멍난 신뢰를 어찌할거냐   주룩 주룩 주룩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수건과 걸레를 동원하여 닦아 내고 훔치기에 바쁘다   흐르는 빗물이야 닦아 내어 마르면 된다지만 흐르게 된 불신의 물을 어찌할거냐  …
삼위교회
19-07-13
19464
함께 하는 것은             김영덕 목사     비온 후 맑은 날 아침 산책로에 지렁이의 꿈틀거림이여 달팽이의 나들이여   자전거에 치이고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고 살아 있는 놈들의 몸부림에 이웃의 시체를 밟으며 제 갈길 가고 있다는 생명들 &nbs…
삼위교회
18-07-21
19465
많습니다 사방이 길입니다 돌담을 끼고 길이요 벼랑을 친친감고 길입니다   세상은 끝없이 길에서 길로 이어지며 땅에서 바다로, 그리고 하늘로 영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길이 없습니다 갈 길이 없습니다 걷고 싶은 길이 없습니다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슴이 답답하여 집니다 눈앞이 캄캄하여 집니다 세상이 새까맣게 됩니다 길을 찾아야만 합니다  …
삼위교회
19-08-24
19469
매미의 순애보           김영덕 목사     사랑하고 싶어 죽기까지 사랑하고 싶어 짧게는 칠 년을 길게는 이십 년을 땅속에서 어두움의 세월 참고 또 참으며 살았다   일주일의 사랑이라 비웃지들 말아라 통곡하며 쏟아내는 사랑 매미의 사랑 노래는 듣고 또 들어도 듣고 싶은 시원한…
삼위교회
19-06-29
19483
블라디보스톡 평원에서                 김영덕 목사   한없이 넓은 가슴이여 가없이 솟는 사랑이여 깊이를 알 수 없는 영혼이여 여기가 조물주의 품이런가   가지런한 저 초원은 조물주가 손질한 섬세한 정원 조화로이 그려놓은 가지각색의 꽃들 그리고…
삼위교회
19-07-06
19499
  숲을 찾은 행복                               김영덕 목사     찬란한 햇빛이 온누리를 품에 안은 날 칠…
삼위교회
19-06-08
19542
숲속 길                           김영덕 목사   어둑 새벽 산 오르는 나그네 가슴으로 안겨드는 상큼함 자연의 향취에 마음이 새롭다 &…
삼위교회
19-01-26
19545
감사합니다            김영덕 목사     입원하신 님아 당당했던 모습 사라지고 피골이 상접하였으니 아, 애처로워라   침상에 몸을 맡긴 님아 숨소리마저 실낱 같으니 행여 날아 갈세라 조심스레 손을 잡누나   하늘이여 보소서 당신의 자녀이오니 겉사람은 후패하여지나 속사람일랑 더…
삼위교회
19-05-11
19575
행복한 가정   김영덕 목사   바람 불지 않는 곳 있으랴 가시밭 길 없는 세상 있으랴   거센 비바람 맞아도 험산준령 맨발로 걸어도   사랑의 울타리 촘촘한 가족이 있고 겹겹으로 싸인 가정 있으면 행복은 언제나 가득함이여 달콤한 향기 진하게 풍기리니 꺄르르 호탕한 웃음 꽃 시들지 않음이라   광야 같은 인생길 사…
삼위교회
19-01-19
19584
눈 내리는 날이면            김영덕 목사   눈 내리는 날이면 가난했던 지난 날 어머니가 하셨던 말씀 생각에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저기 쌓이는 눈이 밀가루라면 얼마나 좋을까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수제비국 끓여 배불리 먹게   눈 내리는 날이면 부요한 삶을 살면서도 어려운 이웃 외면하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