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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복사꽃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872회 작성일 2019-04-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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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김영덕 목사
 

 

하늘이 땅에 내려와
땅에 하늘을 이루시려
십자가의 나무에 오르신이여
그 나무에서 생명 모두 쏟으실 때
벚꽃 웃음 그치고
비바람 사납게 심술 놓으니
슬프게 꽃비 되어 쏟아진다
 

슬퍼마라 슬퍼하지 말아라
지고 나면 새로운 것 있으리니
벚꽃 이어 복사꽃 부푼 가슴 짓눌러 안고
수줍음에 부풀어 오르는 가슴 견디다 못해
결국 터트리고 있음이여
 

한 입 웃음을 담고 있는 저 자태
어찌 저리 아름다움인가
살랑이는 봄바람 마음을 흔들지니
님을 그리는 간절함이 감격에 젖어
목젖이 드러나도록 웃음이 만발하여라
 

만개한 복사꽃이여
분홍 입술이 바람에 떨림인가
길게 내어민 혓바닥의 흔들림이
사랑에 목말라 하는 사슴인가
 

나 어릴적 곱디 곱던 누나
연지곤지 양 볼에 예쁘게 바르고
가마 타고 사뿐사뿐
복사꽃 나무 아래를 눈물로 지났던
새색시가 가슴에서 살아난다
 

옛 기억에서 살아나는 복사꽃이여
누나도 하늘에서 복사꽃 내려 보며
그 옛날 그 때를 추억하려는가
 

복사꽃 속에 머문 세월
별 나비들이 어우러져 노닐면
사랑노래 뜨겁게 익어갈지며
꽃진 자리에 사랑이 머물러 앉아
알알이 열매로 익어 가렴아
 

복사꽃아 너는 사랑의 노예런가
추억의 세계는 언제나 황홀함이니
따사로운 봄볕을 마음으로 받아
영혼까지 뜨겁게 달구는 하늘 사랑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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