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입력하세요
내용을 입력하세요
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부활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839회 작성일 2019-04-20 16:27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부활
 

 

김영덕 목사
 

죽음의 계절에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푸른 생명
향기 솟는 향나무로
둥글게 해를 엮어 세상에 관 씌우는
부활의 아침 영롱한 햇살이여
열린 무덤을 감싸는 생명이런가
 

그 생명
세상에 스며드는 계절이여
고요히 찾아 온 발걸음
밤과 죽음의 어둡고 무거운 힘을
안개 같이 물러나게 함이니
창공을 날며 노래하는 새들의 합창
아름답고 황홀함이 영혼을 감쌈이라
 

새로운 세상
신천신지의 세계를 맛보나니
해맑은 물 잔잔한 소리 들려 오고
나뭇가지에 빗발 황홀하게 쏟아지는
부활절 아침의 향기 그윽함이여
 

목마름으로 바삭바삭 타던 입술
촉촉한 생수로 말끔히 씻어내고
굶주렸던 마음
생명의 양식으로 풍성함이여
상처 입은 삶은 부드럽게 치유가 되어
한없는 안식에 젖어드는 부활의 감격이여
 

누가 이 땅을
절망과 좌절이라 하는가
누가 이 세상을
끝없는 어두움의 터널이라 하는가
무덤을 밟고 있는 저 부활을 보라
가없는 희망의 빛으로 가득하나니
 

세상은 어두움이어도
부활은 빛으로만 존재함이여
봄이 누워 있는 저 산등성이를 보라
만면에 환히 연분홍빛 머금고
기쁨으로 세상에 피어 있나니
 

허물 많은 죄인이어도
부활의 품에 싸여 있는 이들이여
부활의 옷자락 살폿이 잡고 사노라면
빛 속에서 밝은 세상 꿀맛으로
힘찬 인생을 노래함이여.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