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입력하세요
내용을 입력하세요
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이팝나무 꽃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816회 작성일 2019-05-25 15:05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이팝나무 꽃
 

             김영덕 목사
 

 

봄이 소리없이 떠나는 자리
여름이 오는 길목에
어린이들 웃음소리 가득하고
산천은 초록으로 새 옷을 입음이여
무한 순수한 세상이니 마을 상쾌하여라
 

차가 달리니 세상이 달리고
세월도 함께 달리고 있음인가
길거리 가로수 가지마다
하얀 쌀밥 가득 차려 졌음이
신기하고 놀라워라
 

푸른 하늘 바라보며
푸른 들판 달리면서
푸른 꿈을 먹으며 자라야 할 어린이
마음껏 먹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이팝나무 정성으로 상차림이런가
 

삼십도 이상고온 더위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 밥으로 보존 되도록
파아란 잎으로 밥을 감싸고
자연바람 시원하게 불어줌이니
난들난들 반짝이는 기름진 밥이라
 

순백의 향기
싱그러운 내음으로 마음을 배불리고
소복히 담겨진 출렁이는 흰밥은
눈으로 부요하여 기쁨이 되니
세상이 건강하고 행복하여라
 

흐드러져 출렁이는 이팝의 물결이여
초근목피 보릿고개 그 시절
사랑하는 자식들 먹이지 못하여
눈물짓던 어머니, 뇌리에 달려와
숙연한 마음으로 가슴이 먹먹하구나
 

청보리 익어가는 소리에
이팝나무 밥을지어 산들산들 뜸들이니
가슴아픈 추억이 아름답게 수놓아
풍요로운 세상을 감사하게 함이여
 

오월의 풍성한 이팝나무 꽃밥에
휘영청 달빛이 어우러지고
초롱초롱 별들이 하늘을 쏟아
그 나무 아래에서 꽃비 맞으며
땅의 사람들이 하늘 사랑으로 익어 간다면.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