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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이 가을엔-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1,794회 작성일 2020-10-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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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을엔
                 
                     김영덕 목사


오랜 장마와 폭우로
삶이 무너지고 쓸려 갔습니다 


연이은 태풍으로
인생이 꺾여지고 깨어졌습니다


코로나 19로
일상이 사라지고 공허가 왔습니다


그래도 가을은
하늘 뜻을 어기지 않습니다


소리  없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후회 없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원망 없이 풍성하여지고 있습니다 


주여, 이 가을엔
내가 있는 곳이 성전임을 알게 하사


손을 모으게 하시고
무릎을 꿇게 하시고 
마음을 찢게 하소서


온유와 겸손으로 익어 가게 하시고
용서와 사랑으로 깊어 가게 하시고
찬양과 평화로 풍성하게 하소서


어디서나 어느 곳에서나
어떤 때나 누구 앞에서나
그리스도의 향기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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