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203회 작성일 2017-12-20 12:58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아버지는 태산이어야 하는가 태풍이 불어올 때 바람막이가 되어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거대한 태산 아버지는 바위여야 하는가 거센 소나기가 쏟아질 때 버팀목이 되어 가정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깊이 붙박힌 바위 아버지는 태백산맥보다 백두산보다 더 든든하고 높아야 하는가 그래야 숲이 욱어지고 짐승들이 번성하며 새들이 모여들어 평화로이 삶을 이루게 됨인가 그러나 어비지도 때로는 깊은 벼랑이 보일 때가 있음이니 작은 바람에도 두려움을 가지게 되고 먹구름만 보아도 가슴이 내려 앉게 된다 더 강한 아버지여야 함에도 친친감고 올라간 칡넝쿨에서 힘든 나무를 보게 되고 다닥다닥 붙은 이끼에서 숨을 몰아 쉬는 바위를 보게 된다 비탈을 안고 있는 산도 능선을 버티고 있는 바위도 때로는 작은 비바람에 맥없이 무너짐이여 아버지도 때로는 한가닥 모닥불이 못내 그립다.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아침 이슬 - 김영덕 목사 17.12.20 다음글봄비 - 김영덕 목사1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