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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겨울 소나무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906회 작성일 2019-01-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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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겨울 소나무
 

김영덕 목사
 

하늘이 내린 명을
고이 마음에 간직하고
온갖 풍파 속에서도
언제나 푸르름을 가지는 너는
삶으로 참을 보여 주는
진정한 스승의 본이다
 

어떠한 바람에도
꿋꿋하게 제자리 지키며
한치의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하늘 뜻 받들어 사는 너는
환경따라 마음을 바꾸는 세인에게
깊은 가르침이다
 

칼울음으로
매서운 한풍을 끌어 안으며
깊은 응어리 삭히고
평온을 잃지 않는 너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힘
하늘의 능력을 가졌다
 

때로 천사의 옷을 입고 찾아온
속삭임의 유혹의 칼날에
팔이 잘리는 고통이 있을 때도
힘겨운 소리 내지 아니하고
춤을 추며 참아내는 너는
알 수 없는 존재다
 

깊은 밤이 와도
모진 풍랑 속에서도
짐에 짓눌려 고통스러워도
말없이 즐겁게 제 할 일 하며
청청한 빛 잃지 않는 소나무여
겨울 소나무여
 

하늘을 우러러 살면서
하늘을 닮아
하늘 뜻을 지니었고
 

하늘을 이고 살면서
해를 품어
위대한 삶을 사는구나
 

겨울 소나무여
인고의 세월을 이김이여
고고한 너의 생을 찬양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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