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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전체게시물 213건 / 10페이지
삼위교회
19-04-13
6811
봄     김영덕 목사   봄을 맞이하려고 몇몇일을 두고 창밖에 마음을 두었는데 차창을 붙잡고 달려온 꽃잎 하나 나를 꾸짖는다   어디로 왔을까 언제 왔을까   봄이 온 길을 알고 싶어 봄이 온 때를 알고 싶어 바람에게 물어 보고 꽃잎에게 물어 보았더니   바닷길로 왔는지 하늘길로 왔는지 이른 아침에 왔는…
삼위교회
19-04-06
6786
사순절의 기도                            김영덕 목사   십자가의 계절 흠도 티도 없이 사신 이여 모든 이의 죄를 대신하사 십자가에 처형을 받으신 이여 인류…
삼위교회
19-03-30
7104
봄비 내리는 날       김영덕 목사       봄비가 내린다 조용조용 생명을 품에 안고 겸손하게 내린다   길을 걷는 꿈을 꾸다가 속삭이는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구름이 참고 또 참았다가 쏟아 낸 비여   세상이 기다리고 기다렸…
삼위교회
19-03-23
6957
그리움                 김영덕 목사   어둡다 세상이 어둡다 사람 사는 세상이 어둡다 이렇게 어두울 수 있을까 싶다   너무 어두워 혈육을 알아볼 수도 없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런지 예측할 수 없…
삼위교회
19-03-16
6880
당신이 있기에     김영덕 목사     먼-산만 바라보고 있어도   흘러가는 구름만 보고 있어도   나는 마냥 행복합니다   당신이 내 속에 계시니까요   나의 길 고난의 길이어도   나의 일 힘들고 고달파도   나는 마냥…
삼위교회
19-03-09
6838
봄소식              김영덕 목사   새까맣게 죽었던 대지가 눈 이불에 싸였더니 입춘, 우수, 경칩이 기침을 하니 숨구멍이 탁 트이며 생명이 돌아오고 있음이여   얼음장 속 바위틈바구니에 몸을 웅크리고 숨을 멈추어 죽은 듯이 있던 개구리들 마법에서 풀려나 긴-…
삼위교회
19-03-02
6803
유관순 누나에게     김영덕 목사     열 여섯 살의 여학생이 어찌 그리 용감했소 상상못할 담대함이었소   민중을 움직인 힘 민족 혼을 일깨운 힘 동서남북을 하나되게 한 힘 삼천리 강산을 일어나게 한 힘   산천초목이 감격했소 강과 바다가 춤을 추었소 해와 달과 별들이 기뻐 뛰었소 바람이 새와 하…
삼위교회
19-02-23
6750
살면서     김영덕 목사     하루를 살면서 한해를 살면서 일생을 살면서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면서 사는 동안은 삶 속에 시원한 생수가 솟아나고   세상에는 고마운 사람들로 가득하여 살 맛이 난다고 신바람이 난다고 생각하며 사는 동안은 어디서나 따뜻함이 나의 삶을 감싸고 &nbs…
삼위교회
19-02-16
6833
거울 속의 나   김영덕 목사   매일 보면서도 나를 보지 못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딴에는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제대로 생긴 곳이 보이지 않는다   얼굴을 보아도 눈을 보아도 귀를 보아도 선한 구석이란 없다   얼굴은 왜 저리 모가 났고 눈은 날카롭고 작으며 귀는 또 왜 저리 아래로 향했는지 정말…
삼위교회
19-02-09
6858
입춘의 힘     김영덕 목사     굴곡이 심한 기온 속에 한 방울 또 한 방울 물 떨어지는 소리 겨울이 작아지는 소리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소리   산이 녹아내리고 강이 녹아내리고 세상이 녹아내리는 소리에 녹색 세상의 꿈이 바람 소리에 짙어 간다   바람 자는 날 담장 밑에 솜이불 고요히 …
삼위교회
19-02-02
6792
그리움                    김영덕 목사     눈 감으면 달려오는 세상 아름다웠던 세계 그 곳은 언제나 향기로웠다   외로울 때면 눈발 날리던 얼음판 그 위를 달리는 썰매의 소리 팽이 때리는…
삼위교회
19-01-26
6816
감사합니다            김영덕 목사     입원하신 님아 당당했던 모습 사라지고 피골이 상접하였으니 아, 애처로워라   침상에 몸을 맡긴 님아 숨소리마저 실낱 같으니 행여 날아 갈세라 조심스레 손을 잡누나   하늘이여 보소서 당신의 자녀이오니 겉사람은 후패하여지나 속사람일랑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