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858회 작성일 2019-02-02 15:27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그리움 김영덕 목사 눈 감으면 달려오는 세상 아름다웠던 세계 그 곳은 언제나 향기로웠다 외로울 때면 눈발 날리던 얼음판 그 위를 달리는 썰매의 소리 팽이 때리는 소리로 신이 났었고 삶에 지칠 때면 초가지붕 추녀 밑 참새 잡아 구이하던 생각에 어느새 몸에 힘이 솟았다 냇물도 좋았다 송사리 때와 뜀박질 하다 메기 한 마리 잡았다 하면 로또 당첨보다 더 기뻤었다 백사장을 거닐다 물새알을 발견했을 때면 새까지 잡을까 알만 가져갈까 두 갈래의 마음이 치열하게 싸웠었지 세상이 놀이터이고 온 동네가 내 집이고 동네 사람 모두가 가족이었으니 가난해도 행복했던 세상이었다 섣달 그믐날 눈썹세는 날 꼬박 밤을 지세려 애썼던 일엔 빙그레 내장이 홀로 춤을 춤이여 꼬리를 물고 살아나는 그 시절 그 곳으로 고요히 마음이 달리다 보면 가슴이 울컥하여 진다 나이 많아 백발이 되면 세월의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멀리 날려 갈 줄 알았는데 심장을 뚫고 밀려오는 요상함 하얀 그리움 새싹처럼 파릇파릇 솟아 오른다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입춘의 힘 - 김영덕 목사 19.02.09 다음글감사합니다 - 김영덕 목사1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