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918회 작성일 2019-03-09 16:24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봄소식 김영덕 목사 새까맣게 죽었던 대지가 눈 이불에 싸였더니 입춘, 우수, 경칩이 기침을 하니 숨구멍이 탁 트이며 생명이 돌아오고 있음이여 얼음장 속 바위틈바구니에 몸을 웅크리고 숨을 멈추어 죽은 듯이 있던 개구리들 마법에서 풀려나 긴-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새아침을 맞더라 철갑을 입은 땅 속 돌돌 살아 있는 새암에 늘어뜨린 뿌리는 기운찬 흡입력을 발휘함이여 마른 나무 몸 속으로 수액이 빠르게 흐르나니 생명이 숨가쁘게 운동하더라 세상을 정복하고 있는 생명의 역사여 너 나 할 것 없이 죽음을 물리치고 일어나 새 세상을 만드나니 아가야 버들강아지 보송보송 솜털 손으로 춤을 추더라 가냘픈 봄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예까지 오느라 걸린 날 석달이 걸렸다더라 먼-길 낮은 짧고 밤은 길고 추운 길 험한 산준령 넘고 넘어 바람과 물과 함께 왔다더라 힘들게 오면서도 한아름 가슴에 안고온 꿈 가지마다 심어줌이여 생명을 안고 사노라면 언젠가는 부푼 희망 꽃망울 되고 말없이 행복으로 터뜨려 진다더라.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당신이 있기에 - 김영덕 목사 19.03.16 다음글유관순 누나에게 - 김영덕 목사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