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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봄비 내리는 날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3,028회 작성일 2019-03-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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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날
 

 

 

김영덕 목사
 

 

 

봄비가 내린다
조용조용 생명을 품에 안고
겸손하게 내린다
 

길을 걷는 꿈을 꾸다가
속삭이는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구름이
참고 또 참았다가
쏟아 낸 비여
 

세상이
기다리고 기다렸음이니
만물이 춤을 추며 환영하누나
 

불청객의 한 마리 새가
날개짓 창공을 차고 오름이여
왜 구름을 쫓아 내는가
 

빗방울 사이로
동이 트는 아침 하늘
잠자던 대지가 깨어나고
숲은 기지개를 켜누나
 

창문을 타고 흐르는 비가
바람을 맞잡고
미세먼지를 씻어 내리니
뼛속까지 시원하다
 

봄비가 이별을 고하며 속삭이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잠에서 깨어나 희망을 기다리며
열매 맺는 겸손이란다
 

오늘 또 한 가지 배웠다
봄비는
깨어날 수 있는 생명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된다는 것을
 

봄비 내리는 날
잠자던 만물이 잠에서 깨어남이여
감격의 빗방울
잠자는 영혼을 깨움이라면
영롱한 진주로 하늘에 맺힐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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