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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거울이 좋다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573회 작성일 2019-09-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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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좋다
 

 

        김영덕 목사
 

언제 보아도
사실 그대로만 보여 준다
 

검정이 묻었으면
검정이 묻은 그대로
 

웃는 얼굴이면
웃는 얼굴을 한 그대로
 

눈치를 보거나
머뭇거리거나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하지 않는다
 

언제나 솔직담백하게 보게하여
매일 아침 제일 먼저 만난다
 

어느날 거울속의 사람 얼굴에
잔물결이 춤을 추고
물결속에 세월이 앉아
--과거로 여행을 청했다
 

지난 날들이 달려왔다
입가에 연한 미소를 띄우기도 하고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줄줄이 달려왔다
 

인고의 세월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생각에
하늘이 넉넉히 품어준 은총에
가지런히 두 손을 가슴으로 모았다
 

울컥 치솟는 감격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
소중한 생각들 하나하나
예쁘게 빚어야 하겠노라고
소담한 그릇에 오롯이 담아 본다
 

이제까지
연습하며 훈련한 인생이지만
어슬픈 것은 매한가지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음 있다면
정성을 다하여 엮어 보아야 하겠다
 

거울속의 사람아
야무진 결심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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