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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목회를 마치며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431회 작성일 2019-12-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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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목회를 마치며
 

 

 

           김영덕 목사
 

시간은
세월은
궤도의 연륜이었다
 

해는
아침에 솟아
서쪽으로만 돌았었다
 

나이테
감겨만 갔고
점점 늘어만 갔었다
 

영글어야 할
영성은
제자리에서만 돌고
 

답답하여
애꿎은 가슴만 치니
퍼렇게 멍들었다
 

부르신 소명
사명의 그릇에 담아
달달 볶아 온 세월이었다
 

부족한 것은
여전했지만
은혜로 샬롬은 집을 지었다
 

기쁨
감사
이것이 하늘나라이라
 

한평생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려는 몸부림에
 

하늘의 것
마음에 부어지니
삶에 넘쳐나고 있음이여
 

순간이
영원되어
한줌의 흙 인생에
한땀한땀 꽃이 피고
하늘의 항기된 감사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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