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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차 한잔 할까요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3,076회 작성일 2018-07-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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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누구에게 들어도
다정하게 들려 오는 말
차 한잔 할까요
 

마주 앉아
찻잔을 사이에 두면
너와 나는 우리가 되어
피어 오르는 따뜻한 마음
솟아 나는 향기로운 대화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 더 깊이 익어만 간다
 

차 한잔 할까요
자주 말하면
자주 들려오면
찻잔에서 깊어지는 사이로
마음의 창이 열리고
너와 나 우리는
어우러져 숲을 이룬
짙푸른 젊음이 되어 힘이 되어
노도광란의 파도를 헤쳐 나갈
삶의 지혜가 풍요로와 진다
 

삶에 지친 사람아
홀로 사막을 걷는 인생아
사람들에게 자주 말하라
차 한잔 할까요
 

생각 대로 되지 않는 일
홀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면
암흑의 세상만 밀려오나니
누군가를 찾아 말하라
차 한잔 할까요
 

함께 차를 마시는 것은
우정을 마시고
사랑을 마시고
삶의 매듭을 녹여 마시는 것
 

마주치는 눈빛에
닥아서는 생각에
녹아드는 마음에
한잔의 차로 씻어짐이니
행복을 만들어 내는 말
차 한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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