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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함께 하는 것은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580회 작성일 2019-07-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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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것은
 

 

        김영덕 목사
 

 

비온 후
맑은 날 아침
산책로에
지렁이의 꿈틀거림이여
달팽이의 나들이여
 

자전거에 치이고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고
살아 있는 놈들의 몸부림에
이웃의 시체를 밟으며
제 갈길 가고 있다는 생명들
 

햇살이 빛나는
은빛 구슬
그 구슬 터뜨려 세수한 메뚜기가
숨을 죽이고 죽은 듯이 있고
그 옆에 개구리가
눈망울을 굴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자연이 살아 있어
바람과 사랑을 나누며
건강하게 숨을 쉬고 있음이여
 

인간이 여기
함께 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는 것은
벅찬환희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고
어떻게 표현할 수도 없는
~ 행복이라
 

감사함이라
하늘에
자연에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들에
 

소중하여라
작은 생명도
한 포기의 풀도
작은 돌맹이 하나까지
 

산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소중한 것이라
사랑해야 할 것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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