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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무더위와의 전쟁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581회 작성일 2019-08-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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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의 전쟁
 

 

 

             김영덕 목사
 

 

연일 쏟아지는
공중화기의 무차별 공격으로
폭염경보 발표는 계속되나
세상은 속수무책이다
 

바람마져 줄행랑치니
공중을 장악한 폭염의 위세는
섭치 40도의 화기를 마구 휘두름이여
천하무적이로다
 

헐덕이는 생명들의 숨소리
거칠어지고
온열환자가 속출함이여
사상자의 숫자는 늘어만 간다
 

간첩처럼 들어온 파리 한 마리
잡힐 듯 잡히지 않고
굉음소리로 종횡무진이니
이 또한 무더위의 연합군이라
 

열대야로 지친 몸
잠시 쉬고 싶은 한낮의 갈망을
불볕 가르는 매미의 무차별 소음이
몰인정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무더위가 어디 이 뿐이랴
첩첩싸인 이 나라의 위기를 보라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숨막히는 더위라
어이하면 시원한 바람을 맞아 볼건가
 

미국과의 혈맹이 금이 갈 위기
일본과의 우방에 경제협력의 위기
북한의 핵 위협에 전쟁의 위기
러시아와 중국은 으름장을 놓고 있으니
 

--덥다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이다
정부와 위정자들은 무엇하고 있는가
당리당략의 허구에서 네 탓만 말하는가
정녕 시원한 바람은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
 

이글거리는 분노의 더위여
터질듯한 가슴의 폭탄이여
이 나라는 폭염으로 숨이 끊길 지경이니
하늘이여 이 땅에 바람을 주소서
죽어가는 민초들의 가슴에 생기가 솟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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