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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어느 가을 날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643회 작성일 2019-10-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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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 날
 

 

      김영덕 목사
 

 

언제쯤이면
저 잔잔한 호수에
빠질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저 아름다운 호수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늘이 호수에 빠지고
호수가 하늘의 품에 안겨
하늘과 호수가 하나 됨이여
어디를 보아도 평화로와라
 

서산을 기웃거리는 햇살에
호수를 춤추는 잡어들
삶이 활기참이여
살아 있음이 행복함이라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
호숫가 나뭇잎에 내려 앉아
품속으로 깊이 빠져듦이여
세상 고요히 잠든 때면
살금살금
밝고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밤이면 별을 보며
별빛 맑음을 가져오고
 

기분 좋은 달이 뜨면
달의 선한 마음 마심이여
 

산과 들, 강과 바다
세상 구석구석 곱게 만들고 있다
 

노오랗게
빠알갛게
화합하는 색상으로 옷을 입힌다
 

하늘이 아름답고
산이 아름다우니
강과 바다가 함께 아름다움이여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없도다
 

맑고 깨끗함이여
곱고 부드러움이여
함께 어우러져 하나 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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