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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겨울나무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2,573회 작성일 2017-12-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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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겨울나무여
성스러움이여
너를 볼 때면
인간의 부끄러움을 느껴
마음을 가다듬는다
 

추위가 올수록
두터운 옷을 입고
허한 마음
채우고 더 채우려 하나니
 

너는 어이하여
입었던 옷마저 벗어
추운 이웃 덮어주고
빈손으로 경건히
하늘 뜻 받들고 있는가
 

누리고 있던 영화
미련없이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그렇게
하늘 우러러 찬양하고 있는가
 

너의 모습에 감복함이여
파아란 하늘이
밤사이 은총을 베풀어
하얀 이불을 덮어주고
푸른 행복을 꿈꾸게 했누나
 

겨울나무는
거저 받은 것은
거저 주고
미련 없이 비웠으니
남아 있는 것은
하늘 꿈 뿐임이여
하늘 꿈 꾸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산다
 

하늘 꿈이 있기에
칼바람 받으면서도
십자가를 닮아
깡마른 팔에 힘이 넘침이여
하늘 향하여 기도하고 있다
 

하늘 비밀을 알고
꿈을 살찌우고 있는
겨울나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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