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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은혜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185회 작성일 2017-12-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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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람이란
건강이 좋지 못하여
병원에 입원하여 보아야
사람이 되나 보다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하고나니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해진다
 

한마디 말
부드럽게 하지 않았던 것이나
별것 아닌 것에도
부드럽게 행동하지 못한 일이나
마음의 생각
은혜롭게 표현하지 않았던 일
모두가 미안한 것들 뿐이다
 

사람이란
약함에 처하여 보아야
마음이 맑아지나 보다
 

누구에게라도
마음에 아픔을 주고
불편함을 주고
서운함을 주었던 일들
하나씩 꼬리를 물고 솟구친다
 

자랑할 것은
약한 것 밖에 없다고 한
성현의 말이 새롭다
 

나의 나 되게 한
사람으로 사람되게 한
약함에 처하게 한 은혜여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지금까지 살아 온
건강했던 지난 날의 삶
오늘을 살고 있음이여
 

그 분의 은혜가 아니고서야
이웃의 사랑이 없고서야
어찌 내가 있으리요
하늘이 열린다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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