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인생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212회 작성일 2017-12-20 13:13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연일 날아오는 반갑지 아니한 소식 있으니 국민안전처에서 보내고 있는 긴급 재난 문자, 폭염이라는 괴물 침입 형체도 없이 나타나 엄습하면 구름도 혼비백산 몸을 감추고 산도 들도 두려워 떨고만 있다 수목은 겁에 질려 숨을 헐떡이고 흙과 돌은 하늘에 생명을 맡겼을 때 들꽃들은 눈망울만 굴리고 있음이여 벌과 나비만은 한결같이 희망을 노래하며 그래도 사노라면 좋은 날이 있음을 전한다 그러나 무서운 세상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 벽에서 솟아 흐르는 샘이여 온몸에 접착제를 부은 듯하여 욕실 폭포에 몸을 던지기도 하고 북극의 얼음 바람 불러 보기도 하지만 동서남북 막혀있는 사람들로 수은주만 높아간다 숨 막히는 세상 쉴 수 있는 그늘 없어 온종일을 눈도 코도 막고 지냈는데 밤마저 잠을 이룰 수 없겠구나 닫혀있는 문들은 깡그리 열고 바람을 흐르게 해야 할까보다 문을 열기만 하면 세상은 가슴에서 설레이게 되고 있는 곳 어디나 바다이고 숲이리니 맑은 물 끊임 없이 흐름이여 시원한 인생이렴아 정지된 수목 위에 생명이 너풀너풀 춤을 추고 불볕 하늘은 날개를 달아 시원한 생수를 토해냄이여 하늘을 향한 그리움 세상은 생명으로 가득하여 진다 자! 가슴을 열자 하늘을 향해 한 올 걸림이 없도록 시원한 인생이리니.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도라지꽃 - 김영덕 목사 17.12.20 다음글마지막 부탁 - 김영덕 목사1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