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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도라지꽃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323회 작성일 2017-12-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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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길
산 모롱이를 지나다가
뛰어 나와 반기는
만연에 웃음 가득한 맑디 맑은
도라지 꽃무리를 보았습니다
 

새 날 맞이하는 새벽 녘
갑자기 소천했다는 친구 소식에
먹구름도 세월의 무게가 무거웠는지
한줄기 눈물 흘리고
그 친구 잘 살았다며
하늘의 별이 되어
조용히 자연 속에 내려 앉았답니다
 

고운 보랏빛 적삼에
고요히 사랑의 손길 모아
눈물로 얼룩진 세월일지라도
기도로 승리한 행복했던 삶의 모습이
나의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한 무더기 별이 된
친구의 아름다운 마음이 모인
산밭의 향기에 젖어
두런두런 긴긴 얘기
넋을 잃고 시간 속에 빠졌다가
화들짝 길을 재촉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은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고 한
성현의 말이 가슴에서 솟아 났습니다
 

한 번 왔다가 언제인가는
가게 되는 인생 길
이 땅에 사는 동안
별처럼 살면서
어두운 세상 맑게 비추이라고
도라지 꽃 속에
하늘의 말씀을 심어 놓았습니다
 

이제 도라지 꽃에서
하늘 말씀을 보면서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랑
그 사랑으로 세상 비추며
하늘의 별이 되어
도라지 꽃으로 살아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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