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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전체게시물 210건 / 1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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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위교회 | 2017-12-20
냇물이 걸음을 멈춘 산책로에 빛바랜 억세꽃이 백발 어머니 되어 눈보라에 애닯고 경애롭다   곱던 머리 갈가리 풀어 헤치고 쉴틈없이 온 몸을 부딪치며 외치던 삶   보릿고개 세파와 씨름하며 싸우던 몸부림이 저리도 성스러운가   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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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위교회 | 2017-12-20
명절이면 솟아나는 고향 일상에는 숨어 있다가도 가슴을 두들기고 흘러 나온다   산을 보면 꿜꿜대는 꿩의 소리로 하늘을 보면 기러기의 무리 속에 부모형제 대가족이 보인다   흘러가는 구름아 두둥실 내 마음 실었느냐 앞산 산등성이에 오르자 십오야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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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위교회 | 2017-12-20
문이 열리도다 하늘문이 열리도다 죄악세상 사라지고 새 세상이 열리도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이 계시는 곳 속된 것은 전혀 없어라 거룩함만이 가득하여라   죄가 어떤 것인가 눈물이란 또 무엇인가 어떤 것을 슬픔이라 하는가   질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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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위교회 | 2017-12-20
겨울나무여 성스러움이여 너를 볼 때면 인간의 부끄러움을 느껴 마음을 가다듬는다   추위가 올수록 두터운 옷을 입고 허한 마음 채우고 더 채우려 하나니   너는 어이하여 입었던 옷마저 벗어 추운 이웃 덮어주고 빈손으로 경건히 하늘 뜻 받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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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위교회 | 2017-12-20
겨울은 겨울다워야 제맛이다   때로는 잔뜩 찌뿌린 얼굴로 해도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희뿌연 잿빛세상을 만들어 쏟아지는 백색가루 길이 없는 세계가 되어야 겨울맛이 난다   동화속의 세상 모두가 평등하여 지면 젊어지는 인생 고목에 돋아나는 새싹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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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위교회 | 2017-12-20
길이 없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를 보아도 깜깜한 어두움이다   숨이 막히고 힘이 빠지어 주저앉아 울 힘조차 없다 질식할 상태다   정치나 경제 교육이나 사회 종교마저도 길이 없다 절망일 뿐이다   산은 높고 험한 절벽 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