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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전체게시물 210건 / 12페이지
삼위교회
18-06-24
2963
높은 곳에 올라 큰 눈으로 웃음주는 화려하고 우아한 꽃이여   작은 바람에도 꺾일 듯 구석진 길옆 쓰레기장의 초라한 꽃과 벗하는가   우쭐됨이 없고 멸시함이 없이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아름다운 세상 만들고 있음인가   꽃들을 보라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꽃도 자랑하지 아니하고 찾아 주는 사람이 없다하여 자신을 웅크리지 않는다   남의 화려함을…
삼위교회
18-06-16
2965
숲이 푸름은 쪽빛 바닷물을 마심인가 파란 하늘이 내려 앉음인가 볼수록 마음이 시원함이여 풍요로워라   산이 저리 푸름은 유월이어서가 아닌 것을 너희들은 몰라도 노인들은 안다   콩나물 시루에서 공부하며 신나게 교실 마루바닥 닦으며 목이 터져라 구구단 외우던 시절   봄이면 으례히 등교하면 책가방 교실에 두고 홀라당 옷을 벗은 민등산 올라 줄을 지어 옷을 입히기에 땀을…
삼위교회
18-06-10
2994
사람이 시대를 만드는가 시대가 사람을 만드는가 잘 알 수 없으나 분명한 한가지 조물주는 사람을 통하여 역사함이라   유월 십삼 일 지방선거일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어느 누가 진정한 일꾼인지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핌이여 선택 후에 후회함이 없어야 하리라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일찍이 대한민국을 보고 이르기를 아시아의 황금기는 필시 오리니 그 때 대한민국은 등불이 되어 세계의 밝은 빛이…
삼위교회
18-06-03
2923
태양을 가슴에 품고 울타리에 집을 지으니 온 몸에 불이 붙었다   뜨거움으로 하는 말 변화무쌍한 세상 보며 믿지 못할 세상이라 한숨쉬고 낙심하여 실망하지 말라한다   사람 사는 삶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음이여 일희일비에 우울하지 말고 환히 웃으며 밝게 살라한다   사람 가까이 하다 보면 상처 받을 때 있음 아닌가 행여 가시 생각하여 경계하며 멀리하지 말지니 부…
삼위교회
18-05-26
2904
봄의 향연 깊어지니 세차지는 햇살 연둣빛 연한 향기 하루가 다르게 진하여 지누나   타오르는 불꽃처럼 짙어지는 산과 들을 보노라면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실개천을 걸어도 언덕베기 올라 있어도 들꽃에 실려오는 부푼 가슴 사랑이 그리워라   제멋대로 흐트러진 꽃들이 저리도 곱고 아름다웠던가 쏟아지는 빛줄기가 꽃잎에 쏟아지니 황홀하여라   …
삼위교회
18-05-19
2939
삼십여 년 동안 한평의 땅도 없이 남의 땅에 임시건물 세우고 예배를 드려 왔던 우리 지역개발이란 괴물에게 쫓겨나 하늘 바라보며 많이도 울었지요   그 눈물 속에 무지개 약속 주심이여 연약한 무릎 세우고 임시예배당에서 밤새며 싸울 때 아 – 마른 뼈에 살이 오르고 가슴에서 솟아 오르는 생명의 바람 큰 군대를 이루었어라   결혼반지 손가락 빠져 나오고 돼지저금통은 부수어 지고 노후 적…
삼위교회
18-05-12
3206
사람은 누구나 고향의 강을 품고 사는 행복이 있음이여 그 강은 언제나 푸르름이 있음이니 그곳에는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거기 부모님의 숨결이 살아 있고 부모님의 사랑이 스며 있고 부모님의 정이 흐르고 있음이니 고향의 강은 싱그러움이 있을 뿐이다   사람 사는 세상 햇살 쏟아지는 사막이어도 풍우대작 산악이어도 고향의 강을 생각하면 마냥 푸르름이 넘쳐남이여 그 곳에는 부모님이 계시기 …
삼위교회
18-05-04
3005
나 어릴적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건강하게만 자라거라 씩씩해야지   나는 생각하기를 몸만 건강하면 되는줄 알고 무엇이든 열심히 먹었다   자라고 나서야 건강해야 하는 것은 몸보다 마음과 생각과 생활인 것을   나 어릴적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예쁘게 자라거라 착해야지   나는 생각하기를 나에게 예쁘게 자라라니 내가 여자인가   자라고…
삼위교회
18-04-29
2983
이천십팝년 사월 이십칠일 역사적인 해가 솟았다 지고 솟음을 반복한다 하여 같은 해가 아님이여 이 날 오전 아홉시 삼십분이면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남이리니 가히 역사적인 해이리라   아침 해가 왜 이리 희미한가 뿌옇게 된 하늘로 솟은해는 달인지 해인지 분별이 어려우니 오늘의 회담에 걱정이 살아난다   판문점을 향하여 쏟아지는 세인들의 이목이여 저들의 숨소리는 님들에게로 달려감이니 님…
삼위교회
18-04-26
3172
님의 사랑에 빠지면 나의 심장은 자리를 잃어 버립니다   심장이 몸 안에 있는지 몸 밖에 있는지 내 몸이 하늘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님의 사랑에 빠졌을 때 아- 황홀한 세상 하늘은 노래하고 땅은 춤을 추고 산천초목은 함께 어우러져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님의 사랑에 빠졌을 때 나는 생각했지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것인지 이렇게 …
삼위교회
18-04-22
3052
사람이 사는 세상 이 나라가 한 민족이라면 분명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하리라 자유를 누리며 하늘과 땅을 날아야 하리라   우리가 누구인가 속박에서 벗어난 자가 아닌가 하늘이 내린 은총으로 마음의 소리 마음껏 외치며 춤추는 자가 되지 않았는가   우리는 자유로워야 하며 사랑해야 하리니 서로 마주보며 내 속에서 네가 살아있고 네 속에서 내가 살아있어 우리는 하나여야 하리라 &n…
삼위교회
18-04-15
2920
겨우내 웅크리고 앉아 꽃피울 날 기다리다 부푼 가슴안고 세상 나왔더니 꽃샘 불어와 시샘을 놓고 달아난다   본심은 착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못하고 가만히 몸숨기고 있던 사내가 화들짝 뛰쳐나와 툭 치고 도망가듯   쌀쌀한 행동에 속이 상한 꽃소녀 입을 앙다물고 바람이 달아난 곳을 바라보며 잉-잉 울고 있다   쏟아지는 햇살이 토라진 꽃소녀를 쓰다듬으며 좋은시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