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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전체게시물 210건 / 13페이지
삼위교회
18-04-07
3013
봄이 오면 칼춤에 눌려 있는 세상 속박에서 벗어나 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스스로의 색깔을 따라 자유로이 삶을 찾아 살게 되리라   봄이 오면 묶였단 산 골짜기 풀어지고 지하에 갇혔던 생명들 살폿이 봄소식 듣고 있음이여 때가 되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힘을 모아 문을 박차고 뛰쳐나와 자유를 쟁취하게 되리라   봄이 오면 새로운 세상 되리라 두 눈 딱 감고 나 죽었소 살…
삼위교회
18-03-30
2996
생명이시여 님이 흘린 피 그 생명 내 영혼에서 숨쉬고 내 가슴에서 뛰고 있기에 이 땅에 있어도 영생이요 이 땅을 떠나도 영생이오니 감사 뿐입니다.   세상의 세력들 악의 권세들 님을 십자가 틀에 못박고 오장육부를 창으로 후벼 내어도 생명은 여전히 생명 무덤에 가둘 수 없었습니다   따사로운 숨결에 주검이 풀어지고 초목이 깨어나 춤을 추나니 생명이신 님이여 우주 크기의 돌이라 한…
삼위교회
18-03-24
3004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르라 했으나 십자가 남에게 짐지우고 자기가 질 십자가 없어졌으니 복받았다고 하는이여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르라 했으나 갖가지의 십자가 만들어 놓고 그 십자가에 자기의 이름 새겨 팔아 돈벌이 하는이여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르라 했으나 주님 십자가 연구하여 학위 받아 온 천하에 이름알려 세상 영광 받는이여   자기 십자가를 …
삼위교회
18-03-18
2978
삶의 고난 풍랑으로 몰려오고 태풍으로 달려 오는구나 고요한 날씨였는데 왠 일일까   생각에 생각을 해 봐도 어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을 때가 있다   떡만 주었는데 돌아온 것은 돌이니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세상 사노라면 원인 모를 일 어디 한 두 번 있겠는가   통곡 할 일도 가슴을 뜯을 일도 말문이 막혀 허공만 바라볼 때도 있다고들 하지…
삼위교회
18-03-10
3138
내 일생에 덥디 더운 날 시원한 냉수 한그릇 같은 설교 한 번 했으면 좋겠네   마음에 시원한 설교 한 번 하는 일이 왜 이리도 어려울까   이번에는 잘해야지 다짐하고 준비하고 기도하고 노력해도 하고 나서 생각하여 보면 역시 부족함만 남는다   하늘을 볼 수 없고 고개를 들 수 없고 성도들 대하기가 송구스러워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   어찌하…
삼위교회
18-03-03
2960
토닥 토닥 토닥 죽었던 초목을 살리는 소리 생명이 살아나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잠든 대지를 깨우는 소리 거인이 깨어나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낙심된 가슴을 부풀리는 소리 나뭇가지 마다 희망이 불거지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닫혔던 입을 열게 하는 소리 개구리가 입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토닥 토닥 토닥 보일듯 보이지 않은 손의 두드림 …
삼위교회
18-02-24
3021
호수위의 원앙항쌍 하루종일 희희낙락 허구한날 함께함이 저렇게도 좋은건가   어딜가도 함께가고 무엇해도 함께하니 함께하지 아니하면 살지못할 동물인가   털어주고 닦아주고 안아주고 칭찬하며 하루종일 사랑노래 보고봐도 보고싶다…
삼위교회
18-02-17
2817
흩날리는 눈발 숨가쁘게 달려와 이마에 앉아 울고 있다   따뜻했던 소년 시절이 뇌 속으로 달려와 단짝 친구를 끌어 들였다   칠흑같이 어두웠던 밤 친구와 난 어스러지도록 두 손 맞잡고 눈물로 간구했었지   훌륭한 사람 되자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자고 이까짓 가난쯤이야 이길 수 있다고   친구는 성모 마리아에게 나는 예수님에게…   …
삼위교회
18-02-09
2937
코앞의 설 명절 그리움이 달려와 가슴을 볶는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시냇물 따라 흐르는 물소리에 서리내린 머릿결 날리며 구름을 쫓아가 본다   잊으려고 할수록 또렷이 밀려오는 옛 고향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   그립다 가슴에 깊이 박혀 살고 있는 그 시절이 맑은 하늘에서 불어 오던 청결했던 그 바람이   그 들판과 세상에도…
삼위교회
18-02-03
2925
무이네 사막은 광활한 사막을 맛보게 하는 사막의 축소판 모래밭이다   모래라 하여 여느 모래로 생각마라 한없이 부드럽다 더 이상 부드러울 수 없다   돌도 부수어지면 이렇게 부드러워진다면 하물며 사람이랴 사람의 마음이랴   부드러운 실체를 밟다가 가슴이 떨려 추한 신발을 들고 모랫살 깊숙이 맨발을 넣었다 아! 감미로운 촉감이여   사막위에 발자국…
삼위교회
18-01-27
2942
하늘의 마음 딸 수만 있다면 그 마음 사알짝 따다가 내 마음에 깊이깊이 달아 놓고 보고 또 보며 영원히 간직하겠네   하늘의 마음 볼 수만 있다면 그 마음 곱게곱게 색칠하여 문설주에 붙여 놓고 날며 들며 보고 또 보며 하늘 마음으로 물들이겠네   하늘의 마음 담을 수만 있다면 누가 뭐래도 내 마음에 고이 담고 천 날을 만 날을 하늘 마음으로 살겠네   …
삼위교회
18-01-21
2942
낮에도 길이 너무 어두워 방황하며 헤매었고 밤하늘에 뿌려진 은가루를 보면서도 기쁜 노래 부를 줄 몰랐던 것은 내 마음에 빛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두웠던 마음이여 굳게 닫혔던 빗장이여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나를 향한 비웃음이었고 마주치는 눈빛은 나를 쏘는 독화살이었으니 고통스런 가슴 안고 절규했습니다   갑자기 내게 쏟아진 강한 햇살이여 다메섹을 향하던 사울을 향한 음성 하늘의 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