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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전체게시물 210건 / 15페이지
삼위교회
17-12-20
2894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늘의 소리를 들으며 하늘의 이야기를 들려 주며 사는 하늘사람이여   하늘에 귀를 열고 하늘 기운으로 사는 사과나무 그 기운 몸가득 품고 살아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남이니   언제 어디서나 하늘 뜻 이루기 위하여 숨가쁜 언덕을 넘어야 하고 태산 같은 파도에 맞서 이겨야 할 때 있나니 하늘사람이여   어찌 갑작스런 질풍노…
삼위교회
17-12-20
2878
결혼한 수 년이 지나도 아기가 없어 애태우는 마음 그 마음을 같이한 이들 참 많이도 갈급한 심령으로 하늘을 바라 보았다   하늘 뜻 따르겠다며 말을 하면서도 사람의 뜻 이루기 위하여 빌고 또 빌었다   먹구름이 밀려와 그 구름에 흙먼지 범벅되어 별을 볼 수 없게 될까 가슴을 졸였다   구름 걷히고 찬란히 빛나는 별 하나 하늘에 떴음을 확인했을 때 가슴이 얼마나 뛰…
삼위교회
17-12-20
2916
가을이 바람을 안고 파아란 하늘을 만들었다 억세밭에 살금살금 가을이 내려와 곱게곱게 꽃을 피웠다   억세꽃 향기가 살폿이 바람을 등에 업고 살랑살랑 가을을 춤추게 한다   춤추는 가을 때문인가 흔들리는 바람 때문인가 열을 이은 사람들의 발걸음 억세꽃 향기에 취해 물결을 이루고 있음이여   억세꽃 바다 속으로 빨려들고 있는 사람들 억세꽃 너울에 싸여 들어 촉촉한 가을…
삼위교회
17-12-20
2875
환상적이었다 고요한 밤공기를 타고 들리는 개들의 합창이 개들이 만들어 내는 공연이   휘영청 보름달이 대지를 밝히고 맑은 공기는 포근히 영혼을 감쌀 때 우렁찬 단발탄이 공기를 흔들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연발탄 금새 온 마을은 달과 별들의 조명아래 완벽한 개들의 공연이 펼쳐졌었다   아름다웠다 살금살금 천연색으로 물들어 가는 들녘과 산천에 오곡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
삼위교회
17-12-20
2937
집을 나설 때 힘 있는 발걸음으로 출발을 했다   순탄하던 길 가로 막는 험산준령 헝컬어진 가시넝쿵   길이 막혔다 그래도 희망이다 이제부터 시작이요 결코 끝이 아니다   펼쳐진 땅 할 일이 많은 곳 가슴이 벅차는 희망이다   어떤 길을 만들까 역사가 시작되는 지금 무엇부터 시작할까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현재 미래를 향한…
삼위교회
17-12-20
2866
하늘은 입을 열고 언제나 진실만을 이야기 한다   땅과 세상에 사람들에게 진실만을 이야기 한다   진실만을 듣고 알고 진실만을 느끼고 진실만을 위하여 살도록   말세지말 누가 뭐래도 하늘에만 귀를 열고 그 하늘 가슴에 심고 공중에 떠 있는 저 언덕 넘어야 하고 무너뜨려야 하느니   사람아 세상을 바르게 살자 올바른 길을 걸어 가자 &…
삼위교회
17-12-20
2778
님의 사랑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하얀 조각구름 우러러 볼수록 높아지는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천사의 날개를 타고 가슴으로 내려 앉은 소망이 된다   님의 사랑은 깊은 땅속에 묻혀 있는 한없이 뜨거운 힘의 불덩어리 솟구쳐 오르면 바다가 산이 되어지고 산이 바다가 되기도 한다   님의 사랑은 우주 만물을 담고도 남는 무한히 큰 그릇 세상의 허물과 실수 끌어 안고 또 …
삼위교회
17-12-20
2849
나의 시가 대단한 조미료가 못되어 수라상의 맛은 내지 못하더라도 부뚜막의 소금이라도 되어 삶에 지치고 의욕을 잃어버려 낙심하고 주저앉아 있는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맛을 주어 일어서게 한다면   나의 시가 하늘에 빛나는 별이 못되어 우주를 아름답게 수놓지 못하더라도 보잘 것 없는 벌레 작은 반딧불이의 빛이라도 되어 가난과 질병 장애와 배우지 못함 사회의 냉대에 서러워 하는 누군가의 삶에 작…
삼위교회
17-12-20
2791
바다에 오면 하늘이 바다인지 바다가 하늘인지 나아갈 길 위를 보면 하늘에 바다가 춤추고 있고 살아온 길 내려다 보면 바다에 하늘이 누워 있음이여   이러한 날은 기분이 좋아 하늘을 날고 마음이 즐거워 바다에 몸을 맡기니 정신은 나들이로 자유로워라   저기 수평선 그 너머에서 달려오는 동화 속의 요정들이 인어공주와 푸른 들판을 달려오는데 재잘대는 파도 소리로 꿈이 파아랗게 짙어가…
삼위교회
17-12-20
2761
한 송이 꽃을 행복의 꽃 한 송이를 마음의 정원에 심으세요 시들지 않게 가꾸세요 당신의 인생 당신의 생애 밝아진 모습 지니어 눈이 쌓이듯 차곡차곡 웃음이 깊이 쌓일 것이외다   한 송이 꽃으로 행복의 꽃 한 송이로 당신의 마음을 따뜻이 싸세요 어떤 송곳바람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당신의 생각 당신의 사상 따뜻한 숨결 가지어 추위는 알지도 못하도록 뽀송뽀송 솜이불에 싸일 것이외다   …
삼위교회
17-12-20
2806
산길 오르다 폭염이 쏟아지는 바위 곁 뜨거워 살 수 없다며 모두 떠난 곳 조그만 야생화가 피었다   너무 작아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음은 물론 개미 한 마리가 올라 갔음에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모래알 만한 꽃 소낙비 억수같이 쏟아져 산이 통째 사라졌어도 미친 듯이 태풍이 불어와 뿌리 깊은 고목을 부러뜨려도 하늘만 바라보며 견디고 견디어 깨알 같은 꽃을 피웠다 &…
삼위교회
17-12-20
2765
한적한 시골 길 산 모롱이를 지나다가 뛰어 나와 반기는 만연에 웃음 가득한 맑디 맑은 도라지 꽃무리를 보았습니다   새 날 맞이하는 새벽 녘 갑자기 소천했다는 친구 소식에 먹구름도 세월의 무게가 무거웠는지 한줄기 눈물 흘리고 그 친구 잘 살았다며 하늘의 별이 되어 조용히 자연 속에 내려 앉았답니다   고운 보랏빛 적삼에 고요히 사랑의 손길 모아 눈물로 얼룩진 세월일지라도 기도로…